2015-2025: FPV 드론의 10년 역사 - 하늘을 나는 랍디 아재의 소회
1. 시작과 성장: FPV 드론의 황금기 도입 (2015-2017) 2015년, 내가 FPV 드론에 입문한 순간은 Charpu라는 스페인 레이싱 마법사의 영상을 본 날이었다. 건물 사이를 쌩쌩 날아다니며 아날로그 FPV 카메라로 찍은 그 화려한 영상은 내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나도 저렇게 날고 싶다!"는 생각에 CC3D 비행 컨트롤러와 3S 배터리를 들고 조립을 시작했는데, 첫 비행은… 음, 나무와의 뜨거운 포옹으로 끝났다. 당시 기술은 아날로그 FPV(5.8GHz)가 전부였다. 화질은 "아날로그 TV 시절 화면 같아서"(실제로 그 기술이다.) "이게 드론이 찍은 거야, 옛날 드라마야?" 싶었고, 신호 간섭은 "내가 드론을 조종하는 건지, 드론이 나를 조종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래도 Betaflight라는 오픈소스가 나타나면서 Naze32 같은 컨트롤러를 튜닝하며 DIY의 재미를 만끽했다. 배터리는 3S가 기본, 4S는 "고속도로 질주용"으로 쓰였다. 커뮤니티는 Drone Racing League의 레이싱 붐으로 들썩였고, Joshua Bardwell은 튜토리얼로 "드론 신입사원 교육"을, Mr Steele은 프리스타일로 "하늘의 터미네이터"를 보여줬다. 특히 뉴질랜드 할배 Xjet 유튜브 채널에서 "드론 조립은 이렇게 하는 거야, 젊은이!"라며 실전 팁을 잔뜩 배웠다. 그 할배의 투덜대는 투에 중독돼 밤새 영상 정주행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업계는 중국 DJI가 슬슬 발을 내밀었고, Fat Shark과 ImmersionRC는 아날로그 고글과 송신기를 꽉 잡고 있었다. 한국은? 항공법에 전파법까지 더해져 "드론 날리려면 면허 따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규제가 빡빡했다. 5.8GHz 출력은 25mW로 제한, 장거리 비행은 꿈도 못 꾸던 시절. 그래도 Charpu 영상 보고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