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Air Unit O4 설치 및 셋업 후기: 5인치와 4인치 드론 경험

 

안녕하세요, FPV 드론 애호가 여러분. 저는 최근 DJI Air Unit O4를 5인치 드론과 4인치 드론에 각각 설치하며 두 번의 셋업 경험을 쌓았습니다. 참고로 이 글에서 다루는 제품은 일반 DJI Air Unit O4이며, Pro 버전과 혼동되지 않도록 미리 말씀드립니다. Pro 버전은 구매했지만 아직 어디에도 설치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 비행은 해보지 않았기에 이번 글에서는 첫인상, 설치 방법, 설정 과정, 그리고 호환성에 대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첫인상: 작고 강렬한 매력
DJI Air Unit O4(이하 O4)를 처음 받아보니 크기가 정말 작습니다. 무게는 8.2g으로, 손에 쥐면 가벼움이 바로 느껴집니다. 4K/60fps 촬영과 초저지연 전송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작은 몸체에 비해 강력한 성능이 기대됩니다. 패키지에는 카메라 모듈, 전송 모듈, 안테나, 케이블 등이 깔끔하게 담겨 있습니다. Pro 버전이 아닌 일반 모델이지만, 구성품부터 믿음직스러운 첫인상을 줍니다.
설치 방법: DIY로 겨우겨우 장착
저는 O4를 5인치 드론과 4인치 드론에 설치해봤습니다. 그런데 제 드론 프레임이 O4 전용이 아니라서 설치는 쉽지 않습니다. 두 드론 모두 DIY 작업을 통해 겨우겨우 장착해야 했습니다.
5인치 드론 설치: 공간은 넉넉하지만 맞춤 DIY 필요
5인치 드론에서는 카메라 모듈을 프레임 전면에 고정하려고 했지만, 기존 마운트가 맞지 않아 케이블 타이와 글루건을 활용합니다. 카메라를 프레임에 단단히 묶고, 글루건으로 추가 고정하며 나사 없이도 안정적으로 붙입니다.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전송 모듈과 3-in-1 케이블 정리는 그나마 수월합니다. 참고로 3-in-1 케이블은 전원, 영상 신호, 제어 신호를 하나로 합친 케이블을 뜻합니다. 이 작은 선 하나가 세 가지 역할을 하니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O4 보드에서 카메라로 이어지는 선이 길지 않아 O4 보드가 프레임 중앙 스택까지 닿지 않습니다. 게다가 O4 보드 크기를 직접 재보니 25.5mm×25.5mm인데, 일반적인 5인치 프레임에 설치하는 보드는 30.5×30.5mm가 표준이라 사이즈가 맞지 않습니다. 결국 스택 위에 양면 폼 테이프로 O4 보드를 붙이고,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고정해버렸습니다. 안테나 설치에서는 기본 안테나가 짧아서 프레임 뒤쪽까지 뺄 수 없었기에 기존 안테나를 제거하고, 선이 길고 U.FL 커넥터가 있으며 LHCP(좌원편파)인 서드파티 안테나로 교체합니다. 안테나는 수평에서 30도~60도 각도로 조정하는데, 비행 시 기체가 앞으로 기울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실제로 수직에 가까워져 신호 수신이 좋아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4인치 드론 설치: 작지만 보드 사이즈가 딱 맞아
반면 4인치 드론은 프레임이 작아 설치가 까다롭지만, 보드 사이즈는 다릅니다. O4 보드(25.5mm×25.5mm)가 FC와 ESC가 통합된 보드 상단에 딱 맞아 바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모듈은 양면 폼 테이프로 붙인 뒤 글루건으로 보강하고, 3-in-1 케이블이 겹치지 않도록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정리합니다. 안테나는 기본 제공된 길이가 충분해 그대로 사용하며, 역시 30도~60도 각도로 세웠습니다.

주의사항: 전압 스펙 확인 필수
설치 전 한 가지 꼭 주의할 점은 입력 전압 스펙을 확인하는 겁니다. O4는 3.7V~13.2V(1S~3S, 사실 1s는 배터리를 쓰다보면 전압이 3.7v 아래로도 떨이지기 때문에 2s 이상 전압을 넣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를 지원하는데, 저는 5인치 드론에 설치할 때 이를 모르고 더 높은 전압을 넣어서 태워먹을 뻔했습니다. 다행히 살아나긴 했지만, 불안불안한 느낌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4인치 드론에서는 이 경험 덕에 실수 없이 전압을 맞췄습니다. 설치 도구로는 십자 드라이버와 정밀 핀셋 외에 케이블 타이, 양면 폼 테이프, 글루건을 사용했고, 5인치에서는 서드파티 안테나도 준비했습니다. DJI 공식 가이드를 참고했지만, 전용 프레임이 아닌 탓에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5인치에서는 무게 중심이 잘 맞아 다행이었고, 4인치는 가벼운 느낌이 두드러집니다. 두 번의 DIY 경험으로 손에 익었지만, 처음엔 꽤 고생했습니다.
설정 방법: 익숙해질수록 간단해집니다
설정은 DJI Goggles 3와 O4를 페어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고글에서 '연결' 버튼을 누르고 O4 전원 버튼을 5초간 누르니 신호음과 함께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5인치와 4인치 모두 동일한 과정으로 설정했는데, 두 번째 할 때는 익숙해져서인지 더 자연스럽게 진행됩니다.
Betaflight 설정도 필수입니다. 자세한 과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론과 컴퓨터 연결: 드론을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고 Betaflight Configurator를 실행합니다. 최신 버전(예: 10.9.0 이상)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2. 포트 설정: '포트' 탭에서 O4가 연결된 UART 포트를 확인합니다. 보통 UART2나 UART6에 연결되니, 드론의 FC 핀 배치도를 확인해 맞는 포트를 선택합니다. '시리얼 RX'를 활성화하고 저장합니다.
  3. 수신기 설정: '설정' 탭으로 이동해 '수신기' 섹션에서 프로토콜을 'SBUS'로 설정합니다. O4는 SBUS 출력을 통해 FC와 통신하니 이 설정이 중요합니다. CLI 코드로 fast sbus 옵션을 활성화 해주셔야 합니다
  4. Fast SBUS 활성화: 고글의 설정에서 조종기 탭을 찾아 'Fast SBUS'를 활성화 해줍니다. 이 옵션을 켜지 않으면 조종기(DJI FPV Remote Controller 2 등)와 O4의 통신 속도가 맞지 않아 연결이 안됩니다. 저는 바인딩까지 성공했는데 이 설정을 깜빡해서 한참 헤맸습니다. 꼭 확인하세요!
  5. 바인딩 확인: O4와 조종기를 바인딩한 상태에서 '수신기' 탭으로 가면 스틱 입력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 값이 움직이면 성공입니다.
  6. 카메라 설정: 추가로 카메라 화각은 155°로 넓어 시야가 시원하고, 색상은 D-Log M으로 설정해 영상 편집 여지를 남겼습니다.
설정 중 4인치 드론에서 한 번 연결이 끊겼지만,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니 해결됩니다. 두 번 경험하며 느낀 건 초보자라도 몇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진다는 점입니다.
호환성: 고글과 조종기 알아보기
O4를 설치하며 호환성도 확인해봤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DJI Goggles 2와 DJI FPV Remote Controller 2와의 호환 여부가 궁금했는데, 둘 다 문제없이 동작합니다. 특히 DJI 조종기를 사용하면 별도의 조종기 수신기를 장착할 필요가 없어 빌드가 깔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O4와 호환되는 기기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DJI Goggles 2: O4와 호환되며,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면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 DJI Goggles 3: O4와 호환되며, Remote Controller 3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DJI Goggles Integra: Goggles 2와 마찬가지로 O4를 지원합니다.
  • DJI FPV Goggles V2: 안타깝게도 O4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 DJI FPV Remote Controller 2: O4와 호환되며, Goggles 2와 함께 사용할 때 적합합니다.
  • DJI FPV Remote Controller 3: O4와 호환되지만, Goggles 3와 페어링해야 동작합니다.
마무리하며
DJI Air Unit O4를 5인치와 4인치 드론에 설치하고 셋업한 지금, 이 작은 장비에 대한 신뢰가 생겼습니다. Pro 버전이 아닌 일반 모델임에도 설정은 간편했고, 전용 프레임이 없어 DIY로 고생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습니다. 아직 비행은 못 했지만, 다음 단계로 테스트 비행을 준비하며 기대감이 커집니다. Pro 버전 설치 후기도 기회가 되면 공유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O4 설치나 설정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댓글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드론의 기초 - FPV의 구성과 이해

이미지
오늘은 fpv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Fpv란 first point view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말그대로 일인칭시점이란 뜻입니다. 마치 지상의 내가 드론에 타고있는 것처럼 드론이 보는 주변을 보면서 조종하는 방법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fpv야말로 드론을 더 재미있고 스릴있게 하는 아주 매력적인 비행방법이 아닌가합니다. Fpv 비행을 위해서는 드론에 fpv를 위한 특별한 장치들을 집적해 넣어야 합니다.  어떤 장치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장치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pv camera 드론에 장착하는 카메라입니다. 드론의 전면에 장착하여 드론의 앞에 펼쳐지는 환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게와 부피는 작고 좋은 image 센서가 장착된 것이어야 하고 당연히 그 조건을 잘 만족할 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해상도를 나타내는 스펙, 입력전압, 등등의 것들이 다양하지만 초보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Runcam이나 Foxeer사의 fpv camera를 사면 제일 무난합니다. Microphone 오디오 마이크입니다. 매우 작은 사이즈의 마이크가 있는데 fpv 시스템에 탑재하여 드론주변의 소리를 파일럿에게 전달해줍니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지상에서 보는 fpv카메라의 영상이 너무 밋밋하다고 느껴지는데 파일럿으로부터 멀어진 후 영상만 눈앞에 펼쳐지고 모터의 회전이나 바람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드론의 모터회전소리나 바람소리를 생생하게 느끼고 싶지 않다면 필수 아이템은 아닙니다. VTX (Video Transmitter) 드론이 보고 듣는 영상과 소리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수집이 되는데 지상의 조종자에게는 어떻게 전달을 해줄까요? 거기에 대한 해답이 바로 VTX입니다. 마이크를 달았다면 오디오 전송까지 가능한 vtx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25mW, 200mW, 500mW, 600mW등으로 표시되는 전력량이 큰 ...
자세한 내용 보기

From BLHeli_32 to AM32: A Guide to Ease Your Transition Concerns

이미지
Hey there, FPV drone enthusiasts! Today, we’re diving into AM32 , the rising alternative to BLHeli_32, to help those wondering about switching from BLHeli_32. With BLHeli_32’s official support now ended, let’s explore what AM32 offers, how much hassle the switch involves, and the best approach moving forward. Here’s everything laid out step-by-step! What Is AM32? AM32 is an open-source ESC firmware designed to replace BLHeli_32. While BLHeli_32, a closed-source project, has stopped development, AM32 is actively evolving thanks to its community-driven approach. It matches BLHeli_32’s motor control performance while offering more flexibility and future-proofing. Key Features of AM32 Open Source : Anyone can tweak or improve the code. Compatibility : Works with most 32-bit ESCs that supported BLHeli_32 (but once you switch, there’s no going back). Ongoing Updates : The community keeps it growing with new features. Performance : Supports modern features like DShot, bidirectional DShot, an...
자세한 내용 보기

완전 초보도 따라하는 하이엔드 레이싱 드론 만들기 #08 - 베타플라이트(Betaflight) 완전정복 / 컴퓨터에 베타플라이트 컨피규레이터 설치하기

이미지
지난 시간까지해서 드론의 물리적 조립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조종기를 켜고 내 드론에 배터리를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날릴 수 있다면 매우 좋겠지만 그 전에 필수적으로 베타플라이트라는 펌웨어를 FC에 깔고 여러가지 셋팅값을 설정해주어야 비로소 비행 준비가 마무리됩니다. 베타플라이트란 FC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작은 전자기기 안에서 독립적으로 그 기기를 제어하는 펌웨어라고도 하죠. 베타플라이트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되는 무료 프로그램이고, 베타플라이트 이외에도 많은 FC 펌웨어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쓰는 베타플라이트를 기준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과정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에 베타플라이트 컨피규레이터를 설치합니다. FC에 최신 버전의 펌웨어를 넣어줍니다. 드론의 FC에 여러가지 설정 값들을 넣어주고 조정해 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타플라이트 컨피규레이터를 컴퓨터에 설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 베타플라이트 컨피규레이터를 다운로드합니다. https://github.com/betaflight/betaflight-configurator/releases 오늘 그러니까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날짜 기준으로 10.3.1 버전이 가장 최신의 버전입니다. 맥, 리눅스, 윈도우 OS를 모두 지원합니다. 제가 베타플라이트 컨피규레이터를 사용할 노트북 컴퓨터는 Windows 10 OS를 쓰고 있으므로, betaflight-configurator-installer_10.3.1_win32.exe 이 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위의 링크를 누르시면 직접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약 70MB 정도 되는 파일입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실행을 시킵니다. 뜨는 창의 내용을 한번씩 훑어보시면서 '다음'을 계속 누르시면 설치가 간단히 완료됩니다. 설치된 베타플라이트 컨피규레이터를 실행시켜 보겠습니다. 가운데 말벌인듯한 로고가 인상적인 어두...
자세한 내용 보기